뉴스투데이이지은

'강추위' 잊은 '체포' 함성‥오늘 대규모 집회

입력 | 2025-01-11 07:13   수정 | 2025-01-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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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강 한파 속에서도 시민들은 밤늦게까지 거리로 나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파면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주말인 오늘은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추운 날씨 속에서도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공수처와 경찰의 수사 움직임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특히 3번째 통보 만에 경찰 조사를 받고 자리에서 물러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향해,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만큼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민서]
″(경호처장) 사퇴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처벌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체포를 막았는데, 그러면 내란 동조로 함께 처벌을‥″

전두환 군사독재 시대를 경험한 중장년 세대는, 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위해 결성했다는 ′백골단′ 소식에 특히 몸서리치기도 했습니다.

[장인수]
″제가 80년대 운동할 때 백골단들한테 많이 쫓기고 맞아봐서. 그 과거의 아픈 역사의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와서 어떤 그런 정치깡패 같은 그런 조직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이‥″

영하의 강추위를 얇은 은박담요로 버티면서도, 윤 대통령이 파면되는 날까지 집회 현장에 계속 나오겠다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원희정]
″지금 날씨가 너무 추워서, 원래 애들도 다 같이 나와야 되는데 제가 혼자만 나왔거든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도 종일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한대수]
″윤석열 씨 한 사람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고생을 하고, 자기는 그냥 따뜻한 데 있어서 그런걸 모르겠지만 여기 국민들은 추운 데서 엄청 떨고‥″

민주노총에 이어 한국노총도 천막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토요일인 오늘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파면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립니다.

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외치는 지지자들도 서울 광화문과 한남동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