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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개교 20년째‥탈북청소년 정규학교의 19번째 졸업식
입력 | 2025-01-13 07:41 수정 | 2025-01-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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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통일전망대입니다.
20년 동안 600여 명의 학생을 배출한 국내 유일의 탈북청소년 정규학교가 졸업식을 했다는데요.
이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한 특성화 중고등학교.
탈북청소년들의 남한사회 정착과 교육을 위해 2006년 국내에선 처음이자, 유일한 정규학교로 문을 연 곳입니다.
[이진희/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
″처음 학교가 설립됐을 때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많았습니다. 북한 아이들 온다고, 차별적인 시선으로 보고 그랬는데, 지금은 마을에서 굉장히 아이들을 예뻐해 주고 있고요.″
지금까지 602명의 탈북 청소년들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배출시켰고, 개교 20년 째를 맞은 올해엔 19번째 졸업식을 통해 총 28명의 고등학생들이 대학 또는 사회로의 진출을, 17명의 중학생들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게 됐습니다.
″지금부터 한겨레중고등학교 제19회 졸업식을 거행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교정과 친구들과 쌓았던 수많은 추억들.
그리고 선생님.
[곽지훈/한겨레중학교 졸업생]
″우리가 만난 시간은 짧지만 선생님께서는 제 인생의 한 획을 그어주셨고.″
북한이나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남한 말투가 아직은 서툴고 어렵지만 이들에겐 서로가 있어서 힘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교가를 불러볼 때나, 수줍어하는 후배들의 축하공연을 바라볼 때, 선생님들과의 마지막 포옹을 나눌 때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던 탈북 청소년들.
[정 향/한겨레고등학교 졸업생]
″어른이 됐다는 느낌이 확 들어와서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제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라 생각해서 너무 기쁜 하루고.″
당당한 남한 사회의 일원이자 훗날 통일 한반도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이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