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홍의표

"나 체포하려 하면 칼로라도 무조건 막으라"

입력 | 2025-01-14 06:11   수정 | 2025-01-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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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경호처 간부들에게 ′총이 안 되면 칼을 써서라도 경찰들을 막으라′, 이렇게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이런 의혹을 제기하자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즉각 ″모두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서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혐의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경찰에 출석한 지난 10일.

윤 대통령은 ′강경파′로 알려진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점심식사를 했고, 그리고 그다음 날인 11일과 12일에도 경호처 고위 간부들과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겨레신문′은 11일 점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무력 사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다음날인 12일 점심 자리에서는 더 구체적인 지시까지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윤 대통령이) ′나를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서 무조건 막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입니다.″

윤 의원 주장대로 ′점심 회동′이 있었는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무기 사용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경호처는 공식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대통령이 일상적인 업무 매뉴얼에 의한 적법한 직무수행을 강조했을 뿐″이라면서, ″대통령이 물리적 충돌을 부추기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건 모두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건영 의원은 ″저도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면서, ″무조건 우기기만 할 게 아니라, 경호처 간부들과 식사 자리에서 무기 이야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 질문에 답을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관저에 칩거하면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돌연 SNS를 통해 미국 LA 산불 피해를 우려하며 정부 지원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