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윤수

미국, 산불 진화 소방관 노린 총격‥2명 사망

입력 | 2025-07-01 06:16   수정 | 2025-07-0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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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의도적으로 산불을 낸 뒤 소방관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무장한 경찰관들이 미국 아이다호주 소도시 코들레인 도로를 통제합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오후, 캔필드산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겁니다.

[소방 상황실 신고 접수 음성]
″당장 경찰을 보내주세요. 총격범이 있어요. 총에 맞은 사람이 있어요.″

경찰은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2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또 다른 소방관 1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300명 넘는 인력을 동원해 용의자와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범인으로 추정되는 20살 남성 웨스 롤리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용의자가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다만 총탄의 궤적과 무기의 종류로 미뤄 롤리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되며, 고의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밥 노리스/쿠데나이 카운티 보안관]
″우리는 용의자가 화재를 일으켰고, 매복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건 의도적인 것입니다.″

경찰이 범행 동기 조사에 나선 가운데,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용의자 가족들의 인터뷰를 통해 ″롤리가 평소 소방관이 되고 싶어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방관들을 겨냥한 총격에 아이다호주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브래드 리틀 주지사는 ″매일 위험에 맞서 싸우는 소방관들에게 극악무도한 폭력이 가해진 것은 처음″이라고 했고,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도 ″소방관들에 대한 잔혹한 공격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