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상빈

대통령 비서관이 내란 옹호‥"검증 실패" 파장

입력 | 2025-07-22 06:44   수정 | 2025-07-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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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통합 비서관′ 임명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을 두둔하거나, ″일본의 강제징용을 믿지 않는다″, ″민주당은 빨갱이 느낌이다″와 같은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3 내란 석 달 후 발간된 ′야만의 민주주의′.

최근 임명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쓴 책입니다.

이 책에서 강 비서관은 ″비상계엄은 다수당의 횡포를 참을 수 없어 실행한 행동″이라며 윤 전 대통령을 두둔했습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식민지 근대화론을 믿고 강제징용을 믿지 않는다″며 일본을 옹호하는 글을 적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5년 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강 비서관.

″좌파였지만 노무현 뇌물 사건을 계기로 돌아섰다″며 민주당과 정의당을 ′빨갱이′라 표현했습니다.

[강준욱/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 (지난 2020년)]
″더불어민주당이 있고 정의당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냥 느낌상으로 보면 조금 지독한 빨갱이에 그냥 빨갱이 이런 느낌이 드는데…″

강 비서관의 과거 언행이 공개되자, 여당에서는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는 ″상식과 기본이 안 된 극우 인사다″, ″신속한 교체가 답″이란 의견이 이어졌고 인사 검증에 실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공개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언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넘지 말아야 할 선 이런 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인수위가 없는 그런 정부였기 때문에 만약에 실수였다면 다시 재고할 필요도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논란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국민 통합을 위해 보수 인사의 추천을 통해 임명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습니다.

보수층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자리의 성격을 고려했다는 겁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현재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사죄하고 있고, 또 ′국민통합이라는 사명을 다하겠다′라는 그런 다짐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 비서관도 입장문을 내고 ″계엄으로 고통 겪은 국민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지만, 여당을 중심으로 사퇴요구가 이어지면서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