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송재원

열대야에 잠 못드는 밤‥오늘도 전국 '찜통'

입력 | 2025-07-25 06:13   수정 | 2025-07-2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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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은 낮 뿐만이 아니라, 밤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체감온도가 35도를 넘으면서 폭염 경보가 내려졌던 서울은, 밤까지 그 열기가 식지 않았는데, 시민들이 열대야를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송재원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

더위에 잠 못 든 시민들이 강가에 모였습니다.

강바람을 쐬고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열기를 식힙니다.

[이민호/시민]
″자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잠도 안 오고 바람이나 쐴까 해서 친구들과 나오게 됐습니다. 너무 찝찝하고요. 잠이 안 올 정도로 더워서…″

낮에는 엄두도 내지 못한 강아지 산책에도 나섰습니다.

[장영태/시민]
″낮에 한번 데리고 나갔는데 그때 너무 바닥이 뜨거워서 강아지 발바닥 화상 입을 거 같아서 새벽에 한 번 가거나 아니면 밤에 이렇게…″

어제 한낮 기온이 34.1도까지 올라 폭염 경보가 내려졌던 서울은, 밤에도 더위가 식지 않았습니다.

지금 시간은 자정을 넘겼는데요. 아직도 기온은 28도, 습도는 7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밤 최저기온은 평균 20.6도로 역대 2위입니다.

한낮 기온은 더 높습니다.

6월 이후 전국의 일최고기온 평균은 29.5도, 일평균기온도 24.5도로 모두 기상 관측망이 확충된 지난 197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이은 무더위에 전국에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5월 15일부터 그제까지 누적된 온열 질환자는 1천979명이고, 이중 10명은 숨졌습니다.

당분간 폭염은 더욱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오늘 서울, 대전, 전주 37도 등 전국이 31도에서 37도의 분포를 보이겠고, 내일은 서울이 38도까지 올라가며
정점을 찍겠습니다.

다음 주 중반 이후로는 폭염이나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해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걸 막을 경우 폭염, 반대로 북대평양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 찬 공기가 내려오고 열대 수증기와 충돌하면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 이후 많은 비가 오면 기온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