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나세웅

미 소비자물가 '양호'‥트럼프 "금리 내려야"

입력 | 2025-08-13 06:47   수정 | 2025-08-1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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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관세 정책에도, 지난달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가 너무 좋다며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작년 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6월보다는 0.2% 올라,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주거비, 식료품 부문이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도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가시화되지 않은 것입니다.

조사 품목마다 관세가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달랐습니다.

수입 비중이 큰 가구는 6월 1% 상승한 데 이어 7월에도 0.7% 오른 반면, 의류와 장난감은 이번엔 각각 0.1%, 0.2%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관세 영향을 받기 쉬운 신차 가격은 변동이 없었는데 중고차는 0.5%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느린 속도지만 관세와 이민자 추방 정책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작년 대비 3.1% 상승하면서, 다섯 달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행히 경제가 너무나 좋아서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안일한 이사회를 뚫어냈다″며 ″′너무 늦는′ 파월은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증가를 이유로, 파월 의장에 대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현재 시점에서 말하자면 대통령은 연준을 상대로 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준 이사 후보로 지명된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고, 상대적인 가격 변화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에선 미국 연준이 다음 달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