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투데이
윤상문
'집사'가 33억 횡령‥그렇다면 김건희는?
입력 | 2025-08-15 06:40 수정 | 2025-08-15 07:2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김예성 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밤사이 결정됩니다.
김건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만큼, 김 씨가 구속되면, 관련 수사도 탄력을 받을 걸로 보입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베트남에서 도피 생활을 해오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체포됐던, 이른바 ′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
김 씨를 연이틀 조사한 특검은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회삿돈 33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2023년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기업들은 사모펀드를 통해 김 씨가 설립에 관여했던 IMS 모빌리티에 184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중 46억 원이 김 씨가 소유한 회사로 흘러 들어갔는데, 이 중 일부를 김 씨가 빼돌렸다고 본 겁니다.
김예성 씨 부인 정 모 씨가 김 씨 소유 회사로부터 받아 간 월급이나 김 씨가 교육비, 보증금 등으로 쓴 회삿돈도 횡령 액수에 포함됐습니다.
특검은 김 씨가 회삿돈을 횡령했을 뿐만 아니라, 김건희 씨와의 오랜 인연을 내세워 대기업들로부터 뇌물성 투자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2005년부터 김건희 씨와의 친분을 맺기 시작해 2010년 서울대 EMBA 과정을 거치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3년엔 김건희 씨 모친 최은순 씨의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다가 처벌받는가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당시 1천만 원 후원금도 내는 등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김 씨는 김건희 일가와 더 이상 교류하지 않는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예성/김건희 ′집사′ (지난 12일)]
″그 어떤 불법적이거나 부정한 일에 연루된 바 없습니다.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 받겠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김 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특검 조사를 거부하며 넉 달 가까이 베트남에서 도피 생활을 해오는 등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김 씨는 베트남 호텔에서 묵던 중 급히 짐을 빼고 떠나면서 새로운 주소지를 당국에 알리지 않았고, 여권 무효 시점을 하루 앞두고서야 귀국했다가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