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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광복으로 찾은 빛‥독재·내란으로부터 지켜"
입력 | 2025-08-16 07:06 수정 | 2025-08-1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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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광복절 80주년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주권의 빛이 꺼지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내란극복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일본을 향해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며 ″일본 정부가 아픈 역사를 직시해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1혁명과 임시정부, 분단과 전쟁, 그리고 4.19와 5.18, 내란을 이겨낸 ′빛의 혁명′까지.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의 굴곡진 역사는 빼앗긴 빛을 되찾고 그 빛을 지키기 위한 투쟁의 연속이었다″며, 선조들이 이룬 ′자주독립의 빛′과 내란을 극복한 ′빛′을 연결 짓는 방식으로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광복으로 찾은 빛을 다시는 빼앗기지 않도록, 독재와 내란으로부터 지켜낸 빛이 다시는 꺼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냅시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내란극복 과정에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증오와 혐오, 대립과 대결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지난 80년간 얻은 뼈저린 교훈″이라며 ′국민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광복절마다 ′반국가 세력′, ′검은 선동 세력′을 언급하며 국민 편 가르기에 나섰던 점과는 극명하게 대비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분열과 배제의 어두운 에너지를 포용과 통합, 연대의 밝은 에너지로 바꿀 때 우리 사회는 더 나은 미래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을 향해선 과거사를 거론하긴 했지만 ′강제동원′이나 ′위안부 피해자′, ′사과′나 ′보상′같은 구체적이고 강경한 단어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과거사로 고통받는 분들′이라는 다소 포괄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일본 정부의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우리 곁에는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내며 ′동반자′나 ′상생협력′ 등을 강조하기도 했는데, 오는 23일과 24일로 예정된 일본 방문 일정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지난해 광복절을 앞두고 뉴라이트 출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임명되면서 극심한 갈등 끝에 경축식이 둘로 갈라졌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광복회 등 독립운동 단체와 국회의장, 야당 지도부가 모두 경축식에 참석해 광복 80주년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