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배연환

병원도 물 아껴야‥최악의 '75% 제한급수' 검토

입력 | 2025-08-27 06:50   수정 | 2025-08-2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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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선 수도 계량기 절반을 잠그고 물 절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재난 상황인 저수율 15%가 붕괴 될 조짐을 보이면서, 여당지도부가 강릉을 찾아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원도 강릉 오봉저수지 바닥 주변이 바짝 메말랐습니다.

위기 상황으로 여겨지는 저수율 15% 선 붕괴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

비가 오지 않으면 20일 뒤에는 강릉시민들은 생활용수를 거의 쓰지 못합니다.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끼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상시 수돗물이 공급되는 소화전 사용을 줄이기 위해 소방서 앞마당엔 지름 6미터의 임시저수조까지 설치됐습니다.

일선 병원에서도 필수 의료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에 대해 절수 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진성현/강릉아산병원 시설팀장]
″환자의 치료 구역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주방 설비의 급수량을 40% 줄이고 고가수조의 저수량을 7~10% 낮춰…″

새 학기가 시작된 강릉지역 일선 학교들은 정수기 사용을 막고 생수를 공급하기로 했고, 급식 식판은 원주에 있는 세척 업체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재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물 부족 사태에 여당 지도부도 긴급히 현장을 찾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올해만 이렇게 있는 게 아니고. <최근에 매년 반복돼.> 매년 반복되는 일이잖아요. 그러면 이걸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이대로라면 9월 초,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강릉시는 수도계량기 75%를 잠그는 최악의 제한급수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