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필희

"미국 일방주의 맞서 협력"‥김정은 오늘 출발할 듯

입력 | 2025-09-01 06:09   수정 | 2025-09-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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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회의가 어제 개막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이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 협력을 강조했는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중국 전승절 80주년 참석을 위해 오늘 출발할 걸로 보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만찬장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악수를 나눕니다.

올해 회의에는 모디 인도 총리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20여 개 나라의 정상과 10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여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는 오늘 주요 협력 목표를 설정하고 2035년 개발 전략을 승인하는 톈진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각국의 발전과 번영을 도모하는 데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회원국 간의 단결과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행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지날 것으로 보이는 중국 단둥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압록강 철교 주변의 호텔들은 강이 내려다보이는 방의 예약을 오는 5일까지 모두 취소했고 숙박객이 아닌 사람들의 출입도 일일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호텔 직원(음성변조)]
″<최근에 특별히 검사가 심해요.> 경찰이 와서 무작위로 검사를 하고 있어요. <오늘 저녁에도 올 거예요.>″

저녁 8시까지 입장할 수 있었던 압록강 단교는 어제 휴일인데도 오후 2시에 예고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또 단둥에서 베이징까지 운행하는 야간열차가 중단된 것도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 운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단둥 주민(음성변조)]
″경찰들이 다 지켜보고 있잖아요. (김정은이) 기차 타고 오는데 안 지키고 있겠어요.″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열차로 24시간 정도 걸리는 걸 감안하면 김정은 위원장은 열병식 하루 전 도착을 위해 오늘 오후 평양을 출발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