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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혼자가 아니었다‥"한국인 13명 더 집단 감금"
입력 | 2025-09-02 06:45 수정 | 2025-09-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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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더 심각한 건, 이런 사건이 한두 건이 아니란 겁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납치와 감금을 당했단 신고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국내 범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피처도 캄보디아였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 씨가 갇혀있던 건물에는 한국인이 많았다고 합니다.
자신은 23호로 불렸다고 합니다.
″저희 이름을 절대 공유하면 안 돼요. 제가 ′23호′였어요. ′7호 밥 먹어′, ′23호 밥 먹어′. 그 모든 게 다 숫자로 불렸어요.″
MBC에도 ″여권을 뺏긴 채 갇혔다″, ″작년 5월 출국한 지인이 연락두절″이라는 제보가 지난해부터 들어왔습니다.
[제보자]
″′구타를 당하고 있고 연락도 지금 못하는 상황이다′ 해서 형수님이 차를 팔고 나서 그 금액을 보내줬는데 연락이 아예 안 된 상황이었거든요.″
캄보디아 감금 신고는 폭증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17건에서 1년 만에 220건으로 크게 늘었고, 올 들어서는 지난 7월까지 252건입니다.
반년여 만에 작년 한 해 신고 건수를 훌쩍 넘긴 겁니다.
최근에는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지난달 6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인 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에서는 구타와 고문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사기 콜센터 조직에 억류돼 있다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외교당국은 현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 현지 범죄의 배후에는 삼합회 등 중국 조직과 부패한 정치인들의 결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최근 캄보디아에 대규모 ′범죄단지′가 50개 넘게 조성됐고, 잔혹한 학대와 인신매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신속한 업무 처리가 꼭 필요하다.″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 영사를 1명 추가해 3명까지 늘리기로 했고, 한인 범죄 전담 부서인 코리안 데스크를 현지에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