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배주환

[오늘도 건강] 잠 못 이루는 밤‥심혈관질환에 우울증까지

입력 | 2025-09-15 07:29   수정 | 2025-09-1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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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월요일 아침, 건강 정보를 전해드리는 <오늘도 건강>입니다.

열대야가 유난히 길었던 올여름, 잠 못 이루는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딱히 이유가 없는데도 불면증에 시달리시는 분들도 늘고 있다는데, 이 불면증이 다른 질환들의 발병 위험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년 넘게 불면증에 시달려온 40대 여성.

심할 땐 사흘 내내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40대 불면증 환자]
″몸이 너무 피곤하면 오히려 잠이 안 드는구나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밤을 하루씩 새기 시작하고‥″

잠이 부족해지자 다른 문제도 생겼습니다.

하루종일 몽롱한 상태라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것은 물론, 건강마저 위협받기 시작한 겁니다.

[40대 불면증 환자]
″밥을 먹으면 바로 화장실 가서 구토도 시작됐고요. 그리고 몸에 간지럽게 발진 같은 것도 올라왔고‥″

지난해 우리나라 불면증 환자는 78만 9천 명으로 4년 사이에 17%나 늘어났습니다.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수면 습관,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 등이 꼽힙니다.

식습관 영향도 있는데, 특히 매운 음식은 위장 온도를 높여 수면을 방해합니다.

지방이 많은 음식도 위산 역류를 유발해 자는 데 방해를 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불면증이 다른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그만큼 면역체계 회복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불면증 환자는 수면장애가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8.1배나 높고,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에 못 미치면 우울증 발병 위험이 3.7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강승걸/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신체 건강, 정신 건강 또 인지 건강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집중력이 감퇴되는 그런 문제들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잠을 깊게 자려면 평소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먼저, 낮에는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게 좋습니다.

햇볕을 받으면 우리 몸의 생체 시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며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되는데, 세로토닌이 밤에는 수면을 돕는 멜라토닌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 분비를 막습니다.

따라서 잠들기 2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을 멀리해야 합니다.

또,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운 자세는 척추 통증을 유발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잘 때는 바로 누운 자세가 가장 좋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