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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대법원장이 뭐라고"‥'청문회' 힘 싣는 지도부
입력 | 2025-09-25 06:29 수정 | 2025-09-2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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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희대 청문회′를 두고 내부 갈등설이 불거졌던 민주당이 다시 조 대법원장에 대해 한목소리로 공세를 재개했습니다.
당내 신중론도 여전하지만, 사법개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야당은 ″사법부 흔들기″이자 독재적 횡포라고 반발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조희대 청문회′ 개최를 두고 당내 갈등설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당 지도부가 청문회를 결정한 법사위원들을 일제히 엄호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정청래 대표는 회의 시작부터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법원에 몰려가 소란을 피운 영상을 보여주며
″막아, 막아, 막아. 야 잡아, 뭐 하는 거야 지금!″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줬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어디다 대고 삼권분립 사망 운운합니까. 우리 국민들은 헌법 유린, 삼권분립 훼손, 내란 사태 등 불의한 대통령들을 다 쫓아냈습니다.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호들갑입니까.″
조 대법원장이 세종을 거론하며 날을 세운 것에 대해서도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하지 말라″, ″이재명 제거를 노린 ′조희대의 9일 작전′이 밝혀져야 한다″는 등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세종대왕께서 무덤에서 일어나셔서 치도곤을 내리칠 막말입니다. 법 좀 안다고 법 앞세워서 전형적인 법꾸라지 궤변입니다.″
이처럼 당 지도부가 봉합에 나선 건, 내부 신경전으로 자칫 사법개혁의 동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조 대법원장이 청문회에 불출석할 경우 국정조사나 탄핵 등 사법부를 압박할 카드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고려도 한 걸로 풀이됩니다.
[박수현/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국정조사, 탄핵 등 모든 것들은 우리가 다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법부의 반응에 따라 민주당의 압박의 종류와 수위도 높아질 수밖에…″
국민의힘은 ″사법부가 무너지면 독재로 가는 길밖에는 남지 않는다″며 ″이쯤에서 멈추라″고 반발했습니다.
[최수진/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의 황당한 사법부 흔들기는 독재적 횡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또 추석 연휴까지 여론전을 이어 가기 위해 ′무한 필리버스터′ 전략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진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 출석 여부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오는 30일 ′조희대 청문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당내 신중론이 여전하지만 조 대법원장을 향한 압박 수위는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