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제은효

"연봉 더 줘도 안 가"‥의사 '모시기' 묘책은?

입력 | 2025-10-02 06:52   수정 | 2025-10-02 07:2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의정갈등이 마무리됐는데도 많은 지역이 의사가 부족해 여전히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데요.

정부가 이런 지역들의 필수의료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역의사제를 추진중인데, 의료계 반발이 거셉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강화군의 한 보건지소.

평일 한낮이지만, 텅 비어있습니다.

의과 공보의가 일주일에 한 번만 오기 때문입니다.

[강화군 양도면 보건지소 직원(음성변조)]
″저희는 수요일마다 진료날이어서. (의과 공보의가)상주해 계신 게 아니라 대진으로 오셔서‥<약 처방 이런 거는 돼요?>오늘 안 돼요.″

이곳처럼 치료가 급해도 30분 내에 지역응급센터에 갈 수 없는 인구가 30% 이상인 전국 시군구가 98곳이나 됩니다.

하지만 의사들의 지역·필수 의료 기피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혜성 정책으로 전공의들이 복귀했지만 정작 지난달 기준 비수도권 8개 필수 진료과목 충원율은 36%에도 못 미쳤고 경남 밀양의 한 병원은 연봉 6억 원에도 의사를 못 구해 지난 8월 응급실을 닫았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도입하겠다는 대안이 지역의사제입니다.

지역의대 일부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고 10년간 그 지역에 근무시키는 겁니다.

[한성희/건강과나눔 이사]
″(인천 지역 의대생) 거의 90% 이상이 서울 지역이나 이런 데로 가게 되는데, 지역의사제를 도입을 하게 되면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친구들이 살았던 지역에서 계속 이어서 진료를 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을 거라고‥″

의사 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헌법상 직업 선택과 거주이전 자유를 침해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회장(지난 8월)]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무분별한 의대 정원 정책 추진과 무엇이 다르다는 이야기입니까?″

대신 의사협회는 자발적으로 지역에 갈 수 있도록 낮은 수가 해결과 인센티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은 매달 4백만 원의 추가 수당과 주거비 등의 인센티브를 주지만 석 달째 정원의 1/4을 못 채운 채 미달입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