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종전 협상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석방이 곧 이뤄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장관은 인질석방 협상이 이번 주초에 끝나길 희망하면서,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압박했습니다.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마스에 통보한 최종 합의 시한을 몇 시간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이 며칠 걸릴 거라면서 인질들이 곧 풀려날 거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스라엘에도 아주 좋은 거래이고, 모두에게 좋은 협상입니다. 인질은 아주 곧 석방될 겁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의 수감자 교환 협상은 오늘 이집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앞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요구하며, 인질 석방을 수용할 의사를 밝힌 만큼 양측이 모종의 합의를 이룰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국 국무장관도 인질 석방 협상이 이번 주 초까지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암운이 완전히 걷힌 건 아닙니다.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약속과 달리 주말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마코 루비오/미 국무장관 (미 ABC 방송 ′디스 위크′ 출연, 5일)]
″<지난 밤 가자시티에서 폭격이 있었다고 합니다.> 확인해봐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임박한 위협′에만 대응하겠다고 했는데, 그 부분을 면밀히 살펴볼 겁니다. 그게 이번 협상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인질 석방′ 이후 완전한 평화 정착까지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인질 석방에 이은 2단계 조치의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과의 문자 메시지 소통을 통해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를 고집하면 ″완전히 소멸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완전한 무장해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이스라엘이 인질을 넘겨받은 뒤 군사 작전을 재개할지 모른다는 불신감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