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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국
[통일전망대] 아세안으로 지평 확대‥'빗속 열병식' 함의는
입력 | 2025-10-20 07:36 수정 | 2025-10-2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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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달 초 북한은 열병식 등 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5번이나 공개연설에 나섰는데, 눈여겨 볼만 한 대목이 많습니다.
김필국 논설위원이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은 이달 초부터 무장장비 전시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며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정점을 찍은 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야간에 개최된 열병식,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20형 등 최신 무기가 공개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나에게 있어서, 우리 당에 있어서 군대는 명실공히 힘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옆에는 중국 권력서열 2위 리창 총리와 베트남 국가수반 또 럼 서기장이 나란히 섰습니다.
러시아 권력서열 2위 메드베데프 부의장보다 더 가까이 배치된 또 럼 서기장은 열병식 내내 모니터를 참고해가며 꼼꼼히 살폈습니다.
베트남 최고 지도자의 방북은 18년 만으로 두 나라는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고,
[조선중앙TV]
″(또 럼 동지는) 친선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고 새로운 높이에서 발전시켜 나가려는 베트남 당과 정부, 인민의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외교 국방 보건 분야 등의 상호 협조 합의문도 조인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베트남식 경제 발전에 대한 경험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부분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경제발전에 있어 베트남과 중국을 주요 거점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라오스 정상으론 14년 만에 북한을 찾은 통룬 시술릿 주석도 협력 강화를 약속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12년 만에 외교장관이 방북해 쌍무협상제도 수립에 관한 양해문을 체결했습니다.
핵 개발 이후 소원해졌던 아세안 국가로 외교 지평을 넓히며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실익을 챙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함으로 인해 이념을 공유하면서도 정치 안보적 그리고 경제적 협력의 틈새를 만들어 보려고 하는 의도…″
잇따른 경축 행사에서 5차례나 공개 연설에 나선 김 위원장은 반서방 연대 강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자주와 정의의 굳건한 보루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는 날로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러시아뿐 아니라 우방국으로 지평을 확대해가는 북한의 공세적 외교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