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원

트럼프 북미회담 거론 중에‥북 최선희, 푸틴 만나

입력 | 2025-10-28 06:08   수정 | 2025-10-2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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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은 미국의 북미 정상회담 제안에 대해 여전히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예방해, 관련 논의를 한 걸로 보입니다.

일단 미국을 향해 비판 성명은 내놨지만, 아직 명시적인 거부 입장은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하러 크렘린궁을 방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양국 협력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베이징에서 만나서 우리의 관계 발전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상]
″따뜻한 만남을 가졌다는 것을 전해 들었습니다.″

양측의 대화 내용은 더 이상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놓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일단 미국에 날을 세웠습니다.

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담 후 성명을 통해 ″전 세계 긴장이 고조되는 이유가 ′미국과 그 동맹들의 공격적 행동′이라는 데 공통된 이해가 표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측은 북한 지도부가 주권을 보호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취한 조치들에 전적인 지지를 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국의 협력 관계를 거듭 과시하며 미국의 돌발적인 러브콜에 섣불리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완화까지 거론하며 대화 복귀 명분을 제공해 주고 있는 만큼 북한이 좀 더 몸값을 높이기 위한 셈법 계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