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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34세 첫 '무슬림' 뉴욕시장‥'반 트럼프' 확산?
입력 | 2025-11-06 06:17 수정 | 2025-11-0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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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뉴욕 새 시장에 이민자 출신 무슬림, 34살 조란 맘다니 후보가 역대 최연소로 당선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만은 안된다며 견제했지만 ′맘다니 돌풍′을 막진 못했습니다.
나세웅 뉴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첫 무슬림 뉴욕시장이 탄생했습니다.
우간다 태생 인도계 이주민인 34살 조란 맘다니.
그는 승리 연설에서 ′새로운 정치 세대의 탄생′을 선언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눴습니다.
[조란 맘다니/미국 뉴욕시장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금 당신이 보고 있다는 거 압니다. 우리 중 누군가를 잡아가려면, 우리 모두와 싸워야 할 것입니다.″
작년 10월 처음 캠프를 꾸렸을 때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습니다.
″가장 부유한 도시에서, 노동자들이 생활고로 쫓겨나는 역설을 해결하겠다″며 뉴욕의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임대료 동결·무상 보육 같은 복지 공약을 내세우면서, 치솟는 물가에 지친 젊은 유권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앤 클라크/뉴욕 시민]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생활비 부담′ 문제입니다. 뉴욕에 사는 게 갈수록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어요.″
무슬림 정체성을 드러내고 트럼프의 이민자 추방을 비판하는 그의 약진에, 트럼프는 ″맘다니가 당선되면 뉴욕 예산 지원을 끊겠다″고 협박했지만, 시민들은 오히려 ′맘다니 돌풍′을 부채질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제이 링크/ 뉴욕 시민]
″조란을 뽑아야 (트럼프 위협에) 기꺼이 맞설 수 있는 시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미국 사회는 34살의 젊은 시장이 미국 최대 규모의 도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는 상징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임기 첫 평가와도 같은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체면을 구겼습니다.
뉴욕과 동시에 치러진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반트럼프′ 메시지를 내세운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습니다.
반이민정책, 관세 전쟁을 벌인 트럼프에 대한 심판 여론이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