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혜리

"나를 밟고 일어서라"‥여전히 '옥중' 선동

입력 | 2025-12-04 06:09   수정 | 2025-12-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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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년 전 내란으로 감옥에 간 윤석열 전 대통령은, 끝내 반성이나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옥중 메시지를 통해 여전히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부정선거론을 꺼내 들며, 극우 세력을 선동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회를 반국가 세력으로 지목하며 난데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해 12월 3일)]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이 ′친위 쿠데타′ 시도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판에 박힌 듯한 궤변을 되풀이했습니다.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글에서 국회를 ″망국의 위기를 초래한 대의권력″이라고 지칭하며, ″비상계엄은 주권 침탈의 위기를 직시하며 일어서달라는 절박한 메시지″였다는 ′경고성 계엄′ 논리를 또 꺼내 들었습니다.

″투개표의 해킹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선관위의 공정성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도 반복했습니다.

불과 2주 전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은 부하를 비난하면서까지 내란 사태의 책임을 떠넘기려 하더니,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달 20일)]
″이 친구가 뭘 검거하고 체포한다는데 도대체 이런 ABCD도 모르는 놈이 도대체 이런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나 그런 생각 혹시 안 드셨습니까?″

입장문에선 ″평생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들과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고 있다″며 ″모든 책임은 군 통수권자였던 제게 있다″고 했습니다.

법적 책임과 상관없는 법정 밖에서만 번듯한 말로 자신의 책임을 포장한 겁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독재정권에 맞서 똘똘 뭉쳐야 할 때″다, ″대한민국의 자유·법치·주권 수호를 위해 다시 일어서야 할 때″라며 1심 판결을 앞두고 다시 지지세력을 선동하려는 듯한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