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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한미훈련 축소, 효과 없어"‥"무인기 의도 몰라"
입력 | 2025-12-18 06:23 수정 | 2025-12-1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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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북 정책을 두고 통일부와 외교부 간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는데요.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미국대사는 MBC와 만나, ′현재 북한에 양보하더라도 성과를 얻긴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윤석열 정부가 북한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뉴욕 나세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미국 대사는 최근 한국 정부 내 불협화음을 언급하며, 남북 대화를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조정하는 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전 주한미국대사]
″통일부와 대통령실 사이에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식의 양보가 효과를 낼 것이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면서 근본적으로 입장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중국을 통해 외교적 고립에서도 벗어났습니다.
내년 4월 방중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수 있지만, 일회성 행사에 그칠 것이라고 봤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전 주한미국대사]
″어떤 극적인 전환이 없는 한, 결국 남는 것은 사진 촬영뿐일 것입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새 국가안보전략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위협′으로 규정하지 않는 등 동맹보다 강대국을 중시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전 주한미국대사]
″강대국들이 대략 결정을 내리면 다른 모든 나라들은 따라야 한다는 태도입니다. 장기적으로 미국의 이미지와 위상을 훼손하게 될 것입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남북 긴장을 높여 계엄을 쉽게 하려고 ′평양 무인기 침투′를 감행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골드버그 전 대사는 미국은 당시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인사 누구도 계엄을 미리 경고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전 주한미국대사]
″아니요, 전혀 몰랐습니다. 그 당시에는 (무인기 작전 의도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사전에 어떤 경고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까?> 전혀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골드버그 전 대사는 이재명 정부가 한미일 관계를 중시하며 ″영리하게 대응해 왔다″고 호평하면서도, 대만 문제 등에서 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