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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정
'국장' 돌아오면 '비과세'‥서학개미에 손짓
입력 | 2025-12-25 07:36 수정 | 2025-12-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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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해외 주식에 부과하는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파격적인 방안을 꺼내 들었습니다.
해외주식을 팔고,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건데요.
국내 복귀가 빠를수록 감면 혜택도 커집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증시로 복귀하는 ′서학개미′에게 비과세 혜택을 준다는 소식에 증권가는 종일 술렁였습니다.
[정세호/한국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장]
″구체적인 정책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에 분명한 시그널을 준 것이거든요. 충분히 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겨뒀기 때문에‥″
이르면 1월 중 국내시장 복귀계좌(RIA·Reshoring Investment Account)가 신설됩니다.
12월 23일을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던 해외 주식을 팔고 원화로 환전한 뒤, 이 계좌에 넣어 국내 주식이나 펀드에 1년 이상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면제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지난 수년 동안 미국 주식에 투자해 원금 1천750만 원이 5천만 원으로 불어난 사람이라면, 주식을 팔 경우 수익금 3천250만 원에서 기본 공제를 제외하고 20%인 6백만 원을 양도세로 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수익금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빨리 팔고 빨리 국장에 복귀할수록 면세 혜택도 커집니다.
내년 1분기에 복귀하면 양도세 전액 감면, 2분기에는 80%, 3분기에는 50%를 감면받습니다.
올해 3분기 기준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금은 1611억 달러, 무려 2백조 원에 달합니다.
정부는 이 중 10%만 국내로 돌아와도 달러 공급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지영/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국내 복귀를 지원함으로써 외환시장의 안정과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를 동시에‥″
이와 함께 서학개미가 환율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선물환 매도 상품′도 내놓기로 했습니다.
개인은 미래의 환율 하락에 대비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외환 시장에는 달러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제 혜택도 확대됩니다.
정부는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비과세하는 비율도 100%로 상향조정해 기업들의 달러 유입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