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손하늘

'배상금·해협 통제' 요구한 이란‥미국 '거부'

입력 | 2026-05-03 11:58   수정 | 2026-05-03 13:2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란이 전쟁 배상금 지급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 30일 이내 종전을 골자로 하는 14개항의 수정 협상안을 미국에 역제안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새로운 협상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협상 타결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란이 전쟁피해 배상금 지급과 대이란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하는 14개항의 수정 협상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미국의 종전 협상안에 대한 답변으로,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정부에 제안서를 전달했습니다.

이란이 제안한 14개항에는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금 지급과 군사적 침략 재발방지 보장, 이란 주변 지역에서의 미군 철수, 해상봉쇄 해제, 또 해외자산 동결 등 제재 해제 등의 요구가 담겼습니다.

이란은 특히 휴전 연장보다는 레바논을 비롯한 모든 전선에서 30일 이내에 완전한 종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은 이란 핵프로그램 폐기와 호르무즈 해협 즉시 개방 등 9개항으로 구성된 종전 협상안을 제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전 명분을 찾고 있는 가운데, 패전국의 책임이라 할 수 있는 전쟁 배상금 지급에 타협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전달한 계획을 곧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다만 ″이란이 지난 47년간 인류와 세계에 저질러온 일에 비해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며 ″이란의 계획이 수용될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분명히했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핵 문제는 나중에 논의하는 ′선 종전, 후 핵협상′ 방식을 이란이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다만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권을 미국이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하는 새로운 공식과 규칙을 수립해 실행한다고 밝혀, 통행료 징수 등 해협 통제를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