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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
UAE "OPEC 탈퇴"‥국제유가 불확실성 우려
입력 | 2026-04-29 17:03 수정 | 2026-04-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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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동의 주요 산유국 아랍에미리트 UAE가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석유수출국기구, OPEC 탈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석유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불안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랍에미리트가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을 포함한 OPEC+를 다음 달 1일부로 탈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 에너지 수요의 지속적 증가에 따른 주권적 결정이라면서, 점진적이고 신중한 방식으로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르헤 레온/리스타드에너지 책임분석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전쟁 기간) 모든 손실을 만회할 수 있게 충분한 생산 능력을 확보하려고‥″
맹주 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은 회원국에 산유량 할당량을 정하는데, 이런 집단감산체제로 유가를 방어해 왔습니다.
반면 OPEC 생산량 3위 아랍에미리트는 꾸준히 생산 시설을 확대하며 이 ′사우디 오일 카르텔′과 마찰해 왔습니다.
아랍에미리트로선 이란 전쟁 장기화로 원유 공급이 부족한 지금이 독자 노선의 적기로 판단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석유 증산, 예멘 문제로 갈등해 온 사우디와는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전쟁 와중에 각자도생을 통한 중동 질서 재편을 예고했다는 분석 속에, ″OPEC이 유가 부풀리기로 세계를 착취한다″며 유가 인하를 압박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리라는 외신 평가도 나옵니다.
[이고르 유슈코프/러시아 국가에너지안보기금 수석]
″(미국과 UAE 간) 일종의 물밑 거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이 (전쟁으로 피해가 큰) UAE에 재정 지원을 약속했을 수도 있습니다.″
정유업계에선 다른 국가까지 증산 경쟁에 뛰어들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공급선이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하지만 OPEC 영향력 축소로 오히려 변동성이 확대돼 시장불안이 커질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탈퇴 소식에도 상승을 이어가며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지난 13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