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양소연

"밤새 사이렌, 일상 멈췄다"‥정부 "상황 악화 시 수송 계획 준비"

입력 | 2026-03-01 20:13   수정 | 2026-03-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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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란과 이스라엘은 물론 보복공격을 받은 중동국가들의 영공 폐쇄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우리 교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총리 주재 긴급회의를 열고 유사시 교민 대피 계획 등 안전확보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밤하늘을 가르던 미사일 두 발이 공중에서 요격됩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은 야간에도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에 있는 우리 교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보내며, 사이렌이 울릴 때마다 집안이나 건물 지하의 방공호로 몸을 피했습니다.

[채완병/이스라엘 교민]
″1시간, 1시간 반, 2시간 사이에 한 번씩 계속 사이렌이 울리는 것 같긴 해요. 밤새도. 계속 방공호로 들어가고…″

집 밖으로 나가기가 어려워지며 일상이 멈췄고, 가게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채완병/이스라엘 교민]
″야외 활동이나 학교나 모든 게 다, 활동을 자제시키고 해서… 일단은 오늘, 내일 아침까지는 다 집에 머물러 있으라는 지침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란은 인터넷과 국제전화가 거의 끊겨, 바깥에선 상황을 알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6백여 명, 이란에는 60여 명의 교민이 머물고 있는데, 정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을 비롯해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은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은 잇따라 영공을 폐쇄해 항공사들은 중동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교민들은 최악의 경우 빠져나갈 방법이 없을까 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교민이 모인 SNS 단체채팅방에서는 종일 항공편에 대한 문의가 오갔습니다.

외교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각국 공관과 2차관 주재 회의를 열고 유사시 교민 대피 계획 등 여러 교민 안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김민석 총리는 긴급 관계부처 회의에서 지속적 국민 안전 확인과 신속한 위기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특히 상황 악화 시 즉각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현지 체류 국민이 안전하게 국내로 올 수 있도록 수송 계획을 미리 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한화, 현대차 등 중동 지역 주재 기업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직원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