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솔잎

연일 동맹 때리기에 골몰한 트럼프‥기지 사용 막았다고 관계 단절?

입력 | 2026-03-04 20:07   수정 | 2026-03-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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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이란 공습을 놓고 안팎으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유럽 동맹국을 비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란 공격을 위한 군사 기지 이용을 허가해 주지 않았다는 게 이유인데요.

스페인을 향해서는 ′모든 관계를 끊고 싶다′는 극단적인 발언까지 쏟아냈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로타 해군기지와 모론 공군기지.

스페인 정부는 미국의 이란 공격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하며 해당 기지 사용을 불허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현지시간 1일)]
″미국 의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 없이 시작된 전쟁에는 반대해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했습니다.

백악관을 찾은 독일 총리 면전에서 독일을 띄워주는듯 하다 금세 돌변했습니다.

스페인을 콕 집어 끔찍하다면서 교역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할 것입니다. 스페인과 그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습니다.″

군사 기지 사용을 막은 데 대해서는 주권 침해성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가 원하면 언제든 그들의 기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냥 날아가서 사용하면 됩니다. 아무도 우리에게 사용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을 겁니다.″

앞서 기지 이용 요구를 거부했던 영국도 다시 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영국은 그 어리석은 섬에 대해 매우, 매우 비협조적이었습니다. 그들은 관계를 망치고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스페인은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폭탄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수백만 명의 운명을 걸고 ′러시안 룰렛′을 해선 안 된다″며 경고했습니다.

′교역 중단′ 카드를 내비친 미국을 겨냥해 ″민간 기업의 자율성과 국제법, 무역 합의 등을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가 동맹 때리기에 골몰하는 사이 균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 공습을 지지했던 캐나다는 ″국제질서의 실패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입장을 바꿨고, 프랑스도 ″미국의 군사 작전에 법적 정당성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모범 동맹 사례로 트럼프 대통령이 극찬했던 독일은 스페인이 유럽연합 일원이라고 강조하며 교역 중단을 위협하는 미국과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