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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동맹 팔 비틀더니 이젠 총알받이 요구‥부끄러움조차 상실한 트럼프 외교
입력 | 2026-03-16 19:58 수정 | 2026-03-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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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군함을 보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는 빈말이 아닙니다.
백악관 참모들도, 호르무즈 해협에 이해관계가 걸린 나라들이 역할을 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상호관세로 돈을 요구하다가, 이제는 군대까지 보내라는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동맹의 군함을 사지로 보내라는 압박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나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유엔 미국 대사도, 지난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각국이 유조선 호위를 위해 군함을 보냈다며, 군함 파견이 부탁이 아닌 ′요구 사항′임을 밝혔습니다.
[마이크 왈츠/주유엔 미국대사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우리는 각국이 스스로의 경제를 위해 이번 작전에 동참할 것을 환영하고 독려하며, 나아가 요구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득을 보는 나라가 전쟁 부담도 져야 한다는 막무가내식 논리.
상황을 오판해 전쟁을 일으킨 뒤 계획대로 풀리지 않자 이런 논리를 이유라며 들고나왔습니다.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우려를 묵살하고 전쟁을 일으키고는, 이제 와서 동맹국들에게 해협을 원상복구할 책임이 있다며 미국 대신 피를 흘리라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처참한 외교는 이미 상호관세 협상에서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기준도 모호한 20에서 50퍼센트의 관세를 수십 개 나라에 하루아침에 통보해 놓고, ″상당수 동맹은 사실 우리의 친구가 아니″라며 그동안 미국이 이용당해 왔다는 막말까지 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동맹국들을 총알받이로 세우겠다는 것입니다.
정작 미군 함대는 이란의 대함 미사일과 자폭 보트, 기뢰를 피해 이란 미사일 사정거리 밖, 아라비아해에서만 작전을 펴고 있습니다.
미 해군은 너무 위험하다며 호르무즈를 피하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장담했던 유조선 호위는 아직 시작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주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