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재웅

"호르무즈 해협은 트럼프 해협'이라더니 "다음은 쿠바"

입력 | 2026-03-28 20:10   수정 | 2026-03-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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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쟁으로 많은 사람의 생사가 오가고, 전 세계인이 경제를 걱정하고 있는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놓고 농담을 늘어놓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이라고 했다가 실수라고 하는가 하면, 다음 공격 대상은 ′쿠바′라고 했다가 ″못 들은 걸로 해달라″고 했는데요.

LA에서 신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플로리다 미래 투자 정상회의 연단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협상 국면을 자신의 성과라고 내세웠습니다.

이란이 결국 유조선 1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고 자랑하더니 돌연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란은 ′트럼프 해협′을 열어야 합니다. 아 (호르무즈가 아닌 트럼프라고 한 것은) 농담입니다. 실례했네요. 끔찍한 실수를 했네요.″

웃음으로 넘어가려 했지만 실제로 전쟁이 끝나면 해협 이름을 바꾸는 걸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자기 과시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그러던 트럼프는 이어 쿠바를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다가 ′다음 타격지′로 쿠바를 지목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때로는 무력을 사용해야 합니다. 참고로, 다음 차례는 쿠바입니다. 아, 방금 제 말은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역시 농담인 척했지만,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내비친 것으로 풀이 됩니다.

사실 쿠바를 겨냥한 발언이 처음도 아닙니다.

이달 초에는 ″벼랑 끝 쿠바에 위대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했고, 이란 침공 전에는 기업 M&A처럼 ′우호적 인수′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7일, 지난달 27일)]
″쿠바는 이제 막다른 골목에 와 있어요. 돈도 없고 석유도 없어요. 지금 우리와 대화 중인데 어쩌면 우리가 쿠바를 우호적으로 인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허장성세′라는 비판과 함께 반전 여론이 커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나토 탈퇴까지 거론하며, 동맹국들에게 참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김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