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상빈

청와대 "'구성시 핵시설' 연합비밀 유출 아냐‥쿠팡 문제는 분리 대응"

입력 | 2026-04-24 19:50   수정 | 2026-04-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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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방미 기간 중에 장동혁 대표가 대체 무슨 이유에선지, 쿠팡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쿠팡을 엄호하는 미국 의원과 함께 쿠팡 관련 논의를 진행했단 소식 전해드렸죠.

청와대가 이런 가운데, 쿠팡 문제가 한미 간 안보 협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통일부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마치 한미동맹에 위기가 온 것처럼 흔들고 있는 국민의힘 입장에 대해서도, 장관 발언은 공개된 자료에 기초한 것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7월에 이어 지난달 6일, 북한의 핵시설 장소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동영/통일부 장관 (작년 7월)]
″(북한이 우라늄 시설을) 영변에 한 군데 더 짓고 있습니다. 구성, 강선에 있습니다.″

이 발언 때문에 미국이 민감 정보가 유출됐다고 판단해 대북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했다는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가 거듭 ″미국이 제공한 정보를 유출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베트남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정 장관은 미국의 정보를 들은 게 아니라 ′오픈소스′로 취득했다고 한다″며 ″그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10년 전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가 구성시 북한군 기지를 핵 시설로 지목했고, 10여 년 전부터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된 만큼 미국이 공유한 정보와 별개로, 공개적으로 알려진 내용이라는 겁니다.

다만, 정 장관이 언급한 정보 자체가 한미 양국의 연합비밀에 해당한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최근 미국과의 안보협상 진전의 걸림돌로 지목된 쿠팡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위 실장은 ″쿠팡은 기업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안보 협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쿠팡 문제는 법적 절차대로 진행하고, 안보 협상은 안보 협상대로 진전되어야 한다″며 두 문제를 분리해서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미국과의 동맹 관계는 마치 정원과 같이 잘 관리해 나가는 과정 속에 있다″면서 ″누적된 이상기류가 이런 현상을 초래했다고 보는 건 과도한 해석″이라고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 순방을 마무리하기에 앞서 한미 양국 간의 민감한 현안들을 직접 정리하고 나섰습니다.

인식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출구를 찾고 있다″며 국내 정치권 공방이 오히려 문제 해결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노이에서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주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