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곽승규

국대보다 빠른 중학생 왕서윤‥"기록 깰 때 짜릿해요"

입력 | 2026-05-07 20:46   수정 | 2026-05-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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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32년 묵은 여자 100미터 기록을 넘어설 기대주가 등장했습니다.

국가대표 성인 선수보다 빠른 기록으로 육상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중학교 2학년 왕서윤 선수를 곽승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출발신호가 울리자, 곧바로 치고 나갑니다.

속도를 높여 2위와 격차를 벌리기 시작하더니, 홀로 질주한 끝에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어~ 이게 웬일입니까?″

11초 83.

이 대회 여자 일반부 기록보다 더 빠른 올해 여자 100미터 최고 기록을 세운 뒤 활짝 웃은 주인공은 열네 살 왕서윤입니다.

[왕서윤/서울체중]
″그날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잘해야 11초 9대 뛰겠다 했는데 갑자기 들어가니까 11초 8대 나와서 너무 놀랐어요.″

학교에서는 조용히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면 웃음이 떠나지 않는 평범한 중학교 2학년 학생이지만, 트랙에 들어서면 한층 진지해집니다.

체육 교사인 아버지를 닮아 운동 신경이 남다른데, 취미로 시작한 달리기에서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왕서윤/서울체중]
″(돌봄교실 선생님께서) ′이건 진짜 하면은 메달 딸 수 있다′ 하셔서 시작하게 됐어요.″

특히 돋보이는 건 폭발적인 성장 속도.

중학교에 입학한 지난해 4월, 12초33을 찍고, 두 달 뒤 12초19로 기록을 앞당겼습니다.

그리고 올해 첫 대회에서 11초대에 진입하더니, 지난주 11초83까지 단축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왕서윤/서울체중]
(일지에다가) 훈련한 거 매일 적고 있어요. 저는 100미터가 (200미터보다) 좀 더 매력 있는 것 같아요. 빠른 시간 내에 여러 사람들의 순위가 바뀌고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타고난 리듬감과 안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주법으로 연신 기록을 단축하고 있는 왕서윤.

체계적인 훈련으로 기술과 힘을 겸비하면 한국 여자 100미터 기록, 11초 49를 넘는 건 시간 문제로 평가받습니다.

[왕서윤/서울체중]
″(저는) 순발력 같은 그런 게 좀 좋은 것 같아요. 슬럼프가 오지 않고 꾸준히 더 성장해서 한국 신기록 깨는 게 목표입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