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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준
아파트 소방관창 수백 개 사라져‥관창도 안전도 '도난'
입력 | 2026-05-23 20:21 수정 | 2026-05-2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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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경기 남양주시 아파트 단지 일대에서 소방호스 관창 수백여 개가 분실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고철 가격이 올라 누군가 훔쳐 간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흥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남양주의 한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소화전을 열어봤습니다.
잘 정돈된 소방 호스 끝, 반드시 있어야 하는 부품, ′소방관창′이 없습니다.
불을 끌 때 호스를 통해 나가는 물줄기의 압력과 방향을 조절하는 핵심 부속품입니다.
최근 이 아파트 9개 동에서 180여 개의 관창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음성변조)]
″13일 날인가 소방 점검을 했어요. 소방 점검을 하는데 그때 관창이 없어진 걸 안 거야.″
근처 아파트 두 곳의 소방관창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단지 세 곳에서 없어진 관창만 약 4백 개입니다.
관창이 없으면 불이 났을 때 대처는 매우 어려워집니다.
[인세진/전 우송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조절이 안 되니까. 그러면 이제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소화 효과를 낼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사라진 관창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모두 황동 제품이라는 겁니다.
소방 호스의 황동 관창인데요.
돌리기만 해도 이렇게 쉽게 분리됩니다.
관창이 대거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절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황동 관창을 고물상에 팔면 1kg당 1만 2천 원 정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재신/아파트 주민]
″(소화전) 한번 열어보고. 관심이 있으니깐요. 별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듣고 굉장히 놀랐어요.″
소화전은 항상 개방돼 있지만, 소방 시설 점검은 6개월에 1번뿐입니다.
황동관창이 절도 표적이 되기 쉬운 이유입니다.
경찰과 아파트 측은 정확한 범행 시점 확인에도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등을 분석하는 한편, 인근 고물상 등을 탐문하는 등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흥준입니다.
영상취재: 정영진 /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