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차현진

[단독] 6차례 지속 보고했다던 서울시‥첫 대면 자리선 "보고 늦어 유감"

입력 | 2026-05-25 19:47   수정 | 2026-05-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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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GTX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는 그동안 ″늑장 보고는 없었다″며 ″수 차례 보고를 해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약 한 달 전 서울시가 국토부에, 보고가 지연됐다며, 유감을 표시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울시의 주장대로 이미 수차례 보고를 해왔다면, 왜 보고 지연에 따른 유감을 표했던 걸까요.

차현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GTX 삼성역 철근 누락′ 사실을 서울시가 현대건설로부터 인지한 시점은 지난해 11월.

하지만 사업을 맡긴 국가철도공단과 국토부는 5개월이 지난, 지난달에야 서울시 보고를 받고 알게됐다고 주장합니다.

[김윤덕/국토부 장관 (지난 20일, 국토위)]
″보통 1공구당 4백 페이지 하면 4공구면 2천 페이지 정도가 넘습니다. 숨은그림찾기 보고로는 제대로 보고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제 견해입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늑장 보고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시는 오늘 기자회견을 자처해 ″6개월 동안 6차례에 걸쳐 공단 측에 보고했다″며 재차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김성보/서울시장 권한대행]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국가철도공단과의 위·수탁 협약에 따라서 상황 발생 초기부터 진행 경과를 지속적으로 공문으로 통보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서울시의 해명과는 배치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MBC가 입수한 ′삼성역 철근 누락 관련 서울시 보고 경위′ 자료.

서울시가 철근 누락 사실을 처음으로 국토부 등에 대면 보고한 지난 4월 29일, ′서울시 담당과장이 보강계획 수립에 시간이 걸려 보고가 지연됐다′며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실제로 회의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MBC와의 통화에서 ″국토부가 ′지연 보고′에 대해 항의하자 서울시 측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건 인지 직후부터 수차례 보고해왔다던 서울시가 막상 국토부 첫 대면 보고 자리에선 보고가 늦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는 겁니다.

서울시가 의원실에 제출한 문건에도 ′기둥 현안사항 관련 자료를 공유한 시점′을 올해 4월 24일로 ′국토부 첫 통보 시점′은 4월 29일로 정리돼 있습니다.

[박민규/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시가 철근 누락 사건에 대해서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논란이 커지자 자신들은 보고했다면서 수차례 말을 바꿨습니다‥ 이는 서울시 스스로 은폐 늑장 보고를 인정한 셈입니다.″

서울시 측은 ″당시 실무자가 더 서두르지 못해 미안하다는, 인간적인 차원에서 유감을 표명한 것″이라며 ″기관 차원에서 사과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