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초 박성재 전 법무장관이 정식 임명도 되기 전부터, 공교롭게도 김건희 씨 사건에 대해 검찰로부터 보고를 받은 정황을 2차 종합특검이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취임한 박 전 장관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씨 관련 수사를 진행하던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를 교체해 버렸죠.
구승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사건의 주임검사였던 최재훈 부장검사가 오늘 2차 종합특검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의 김건희 씨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전 4차장 등 검찰 지휘 라인으로 조사 범위를 넓히던 특검이 최 부장검사를 다시 부른 겁니다.
[최재훈/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
″특검법상 종합특검이 핵심적으로 수사해야 되는 것은 윤석열, 김건희 등 윗선의 검찰 사건 수사 무마 의혹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특검은 지난 2024년 1월경 박성재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취임도 하기 전에 김 씨의 수사와 관련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안다는 검찰 내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며, 송경호 당시 중앙지검장을 통해 수사팀의 관련 보고서를 받았고 이 내용이 박 전 장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내용입니다.
당시 보고서엔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로는 기소가 어려우나, 김건희 씨에 대한 대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 처분을 내리긴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구나 검찰총장은 김건희 씨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지휘권도 박탈돼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박 전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알고 있는 정도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박성재/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2024년 2월, 국회 인사청문회)]
″<이 사건이 아마 문재인 정부 검찰 때 2년간 금조부도 아닌 특수부에서 아마 대거 집중 수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용은 좀 파악하고 계시지요?> 언론을 통해서 알고 있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취임 후인 2024년 5월엔 김건희 씨 수사를 맡은 검찰 지휘부를 전격 교체하는 석연치 않은 인사를 냈습니다.
이 무렵 김 씨는 박 전 장관에게 자신의 수사와 관련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직접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정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박 전 장관과 이 전 총장 모두 응답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