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송재원

"힘들지만 탈팡 결심"‥업체들 "이때가 기회"

입력 | 2026-01-08 06:39   수정 | 2026-01-0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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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을 탈퇴하는 고객을 겨냥해 유통업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은 물론, 대형마트들도 더 빨리 배송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는데요.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마트 곳곳을 돌아다니며 식재료를 담는 건 고객이 아닌 마트 직원.

주문대로 물건들을 분주히 챙깁니다.

[박영순/마트 직원]
″<이 주문 건은 뭐 들어왔어요?> 애들 과자 같은 거, 채소, 토마토, 두부 뭐 이런 종류들…″

오후 3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 빠르면 3시간 만에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대형마트는 3km 거리까진 1시간 안에 물건을 배송해 줍니다.

전국 60개 매장에서 운영하던 서비스를 90곳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제품 교환도 속도를 높이긴 마찬가지.

고객이 옷 색상 교환을 신청하자, 반품된 옷 돌아오기도 전에 물류창고에서 바로 새 상품을 챙겨 보냅니다.

반품 회수와 이렇게 물류센터에 쌓여있는 새 상품 배송을 동시에 진행하는 건데요.

보통 이틀 이상 걸리던 교환을 당일 서비스로 바꿨습니다.

당일 배송, 1시간 배송, 당일 교환… 모두 ′로켓′ 이름을 붙일 정도로 속도를 강조했던 쿠팡을 겨눈 서비스들.

개인정보 유출 이후 쿠팡을 떠나는, 이른바 ′탈팡′ 고객을 붙잡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쿠팡 앱 이용자 수는 주간 2천 770여만 명으로, 한 달 새 6%가량 줄어들었습니다.

과연 쿠팡을 대체할 수 있을까?

대신 쓰기엔 쿠팡보다 느린 게 사실입니다.

10년 넘게 구축해 온 물류와 배송 인프라를 한 번에 따라잡긴 역부족인 겁니다.

[최 철/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심야 시간대 작업하고 새벽까지 고객에게 배송해 주는 이런 체계가 그렇게 쉽게 되는 건 아닌 거죠. 인력 고용 문제라든지 물류의 흐름에 대한 어떤 시스템을 구축하는 거라든지…″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쿠팡의 위기가 경쟁업체와 소비자들에게 새 기회가 될지 유통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