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재용

트럼프 "합의 불발되면 발전소·하르그섬 폭파"

입력 | 2026-03-31 06:04   수정 | 2026-03-3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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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출구가 보이지 않는 중동 상황에 이란과의 협상도 진전이 없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 앵커 ▶

합의가 안 되면 발전소와 하르그섬은 물론 담수화 시설까지 폭파시키고 끝낼 거라고 했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 오전에 SNS에 글을 올려 이란에 최후통첩성 경고를 또 보냈습니다.

합의 불발 시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유정, 하르그섬, 그리고 담수화 시설을 폭파해 초토화시키고 끝내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란의 합리적 새 정권과 논의 중이고 큰 진전도 있다면서도, 협상 타결과 파국 사이의 결정이 임박했음을 예고한 겁니다.

트럼프는 만약 작전이 시작되면 이란의 옛 정권이 지난 47년간 잔혹하게 군인 등을 살육한 것에 대한 보복이 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백악관도 이란이 한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황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황금 기회′를 거부하면) 세계 역사상 최강의 군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대기 중이고, 이란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이란의 모든 걸 붕괴시킬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자, 동시에 별도의 휴전 합의 없이 고강도 공격 후에 일방적으로 전쟁을 끝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이처럼 협상 중에도 최후의 일격을 압박한 것에 대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ABC 방송 인터뷰에 나와 ″협상과 외교로 해결하는 걸 선호한다″면서도 협상 실패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협상 상대를 공개할 수 없는 건, 밝힐 경우 ″자칫 이란 내부에서 다른 세력들과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측은 협상 중인 이란 측 상대가 사실상 이미 교체된 새롭고 더 합리적인 집단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협상을 기대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일방적인 군사작전으로 끝낼 경우에 내세워야 할 성과물을 미리 암시하는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