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해선

불 끄고 계단 오르고 카풀하고‥다시 'IMF' 풍경

입력 | 2026-04-04 07:13   수정 | 2026-04-0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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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동전쟁이 불러온 ′에너지 공포′가 전 분야로 확산하면서 민간 기업들까지 에너지 절감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카풀을 활용하거나, 점심시간에 사무실을 소등하는 등 에너지 절약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해선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계단을 줄줄이 올라갑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겁니다.

″파이팅 합시다 파이팅! 15층 남았다~″

밝은 표정으로 시작했지만 10층이 넘어가자 웃음기가 사라집니다.

[박광희/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 차장]
″저희 사무실이 25층이어서 25층까지 이렇게 올라갔었습니다. 이 챌린지 하면서 이렇게 하게 됐어요.″

주 3회나 주 5회, 이렇게 목표를 직접 설정한 뒤 성공하면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고, 회의실 전원을 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사진을 찍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챌린지 앱에 인증하면 됩니다.

본사와 계열사를 합쳐 1주일 만에 8천 명이 동참했습니다.

[오재희/포스코 ESG 사무국 리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뭔가 업무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이런 거 생각을 하다가 저희가 챌린지를 개발하게 됐고…″

집 가까운 직원들끼리 카풀로 출퇴근하기도 합니다.

[홍인철/포스코 전략에너지 사업실 부장]
″전체적으로 기름값도 절약되고 친구들하고 같이 가니까 그리고 귀가할 때 재밌게 말도 하고 하니까…″

고유가 공포가 현실화 되자 다른 기업들도 앞다퉈 ′에너지 절감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SKT를 비롯한 SK그룹은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전체 소등을 의무화하고, 여름 실내 냉방 온도를 26도로 맞추기로 했습니다.

시몬스는 사내 회의나 업무 보고 할 때 종이 사용을 자제하고, 거래처와 회의도 직접 가는 대신 화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정지훈/시몬스 인사운영팀 팀장]
″(사업처 가려면) 차량 등을 이용을 해서 이동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로 인한 유류의 낭비를 좀 방지를 하고자…″

현대차는 차량 5부제를 전 계열사에 적용하고, 사내 CCTV에 AI기능을 넣어 일정 시간 사람의 움직임이 없으면 자동 소등하기로 했습니다.

기업들은 에너지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절약 캠페인을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