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상현

[통일전망대] '마지막 벚꽃'‥최전방 북한 전망대의 봄맞이

입력 | 2026-04-20 07:34   수정 | 2026-04-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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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과 맞닿아있는 최전방 지역은 벚꽃이 가장 늦게 피고 가장 늦게 진다고 합니다.

봄을 맞아 최근 새 단장을 마친 북한전망대가 있다는데요.

이상현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에서 마지막 ′벚꽃 엔딩′을 즐길 수 있다는 최전방의 북한 전망대.

활짝 핀 벚꽃 너머, 임진강 건너편의 북한 땅에서도 봄의 기운은 느껴졌고요.

봄맞이 새 단장을 마친 전망대는 가장 늦은 벚꽃 축제로 시민들을 맞았습니다.

[양수경/오두산 통일전망대 관장]
″북한과 가장 가까이 있고 또 일촉즉발인 상황인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여기서부터 따뜻한 봄을 맞이하자…″

′북한뷰′를 만끽하며 대화를 나누고 조용히 사색에 잠겨볼 수도 있는 널찍한 카페 공간이 새로 마련됐고, 장소적 의미를 담은 맞춤형 메뉴와 소소한 기념품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더그/관광객]
″아름다운 곳입니다. 산과 들 모두…″

[캐서린/관광객]
″시설도 아주 훌륭하네요. 정말 멋집니다.″

평화를 주제로 한 새로운 전시도 시작됐습니다.

[손은신/전시 기획]
″시기적으로 혼돈의 시기이고, 거기에 새로운 평화의 화두를 던질 필요가 있고, 작가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새로운 남북한의 평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고구려 벽화에서 받은 영감으로 긴장과 균형이 표현됐고, 한국 현대사의 비극과 억압된 기억은 집단적 이미지로 접경지 사진들 위에는 평화라는 개념이 또렷하게 구현됐습니다.

굴곡진 우리의 수백 년 역사를 지켜봤던 소나무의 그림을 최근 설치된 해설 로봇이 안내해 주던 최전방의 전망대.

″1990년 7월 17일 폭우를 동반한 간밤의 돌풍에 쓰러져 지금은 후계목이 남아있습니다.″

통일전망대에 피어난 마지막 벚꽃은 북한을 바라보며 그 어느 때보다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