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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어젯밤에 뭐했어"‥뺨 후려치고 머리채 잡고
입력 | 2026-04-25 07:16 수정 | 2026-04-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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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 화성에서 발생한 이른바 ′에어건 상해′ 사건의 파장이 끝나기도 전에, 이번에는 인천에서 이주노동자가 무차별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국인 공장 관리자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노동자의 얼굴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은 건데요.
피해자는 퇴근 이후 기숙사 방에 없었다는 게 맞은 이유라고 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서구에 있는 한 섬유 공장.
남성 두 명이 몸을 거의 밀착한 채 서 있습니다.
등을 벽에 붙이고 서 있는 사람이 이주노동자.
마주보고 있는 한국인 남성이 별안간 뺨을 후려칩니다.
[최모 씨 - 이주 노동자 (음성변조)]
″너 어제 뭐했냐고? <아니에요.>″
말을 잇지 못하는 상대를 윽박지르며 또 때립니다.
[최모 씨 - 이주 노동자 (음성변조)]
″뭐 했냐니까. 뭐 했냐고!″
오른손으로 머리채를 강하게 잡더니 왼손 주먹을 들어 올려 때릴 듯 위협합니다.
가해 남성은 해당 공장 생산 관리 라인을 맡고 있는 최 모 과장.
공장 사장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행 직후 이렇게 다그칩니다.
[최 모 씨 - 이주노동자 (음성변조)]
″전화 안 받고 뭐했냐고? <잤어요.> 어? <잤어요, 잤어요.> 잤다고? <예.> 없던데? <방에 없었어요.> 어딨었어? <친구집에 있었어요.>″
피해자 측은 전날 밤 최 과장의 연락을 받지 않은 게 폭행의 이유라고 했습니다.
퇴근 시간이 훌쩍 지난 자정쯤 최 과장이 술에 취한 채 기숙사로 찾아왔고, 피해자가 없는 것을 발견하자 난동을 부렸다는 겁니다.
[피해 이주노동자 (음성변조)]
″엄마가 전화해서 나 밖에 계속 있어서… 내가 공부하는 책하고 메모를 하는 노트를 다 찢어버렸어요. 그리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다 발로 다 찼어요.″
피해 노동자는 최 과장이 평소에도 몸을 밀고 소리치는 등 괴롭힘이 잦았다고 호소했습니다.
MBC는 업체를 찾아가고 수차례 연락했지만 최 과장의 입장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최 과장을 폭행 등 혐의로 입건하고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