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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선
자고 나니 사라진 1천만 원‥비번은 '곁눈질'로
입력 | 2026-04-30 07:24 수정 | 2026-04-3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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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이고 돈을 뺏은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이,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남성들을 잠에 들게 한 다음, 스마트폰 계좌이체로 돈을 빼돌린 걸로 드러났습니다.
도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3일 새벽, 한 남성이 경찰관들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갑니다.
20분쯤 뒤 한 여성이 경찰에 붙들려 나옵니다.
남성과 동거 중이던 27살 고 모 씨입니다.
남성은 자고 일어났는데 몸이 이상하고 계좌에서 돈도 없어져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구속된 고 씨는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고 씨는 자신이 처방받은 공황장애 약을 우유에 타 남성에게 줬다고 시인했습니다.
잠든 남성의 휴대전화로 190만 원을 자신에게 송금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무선 이어폰 등 8백만 원어치 물품을 주문했습니다.
비슷한 범행은 지난해 12월 서울 양천을 시작으로, 중랑, 용산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는 모두 네 명, 모두 20, 30대 남성들입니다.
피해 금액은 5천만 원에 이릅니다.
고 씨는 결혼정보업체나 지인 소개로 남성들을 만났습니다.
약물을 탄 우유나 음료를 마시고 잠든 사이 돈을 빼앗았습니다.
계좌 비밀번호는 곁눈질로 보고 기억해 뒀습니다.
한 번은 잠든 남성의 손가락 지문을 휴대전화에 갖다 대 자기 계좌에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 씨가 범행에 쓴 건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약물, ′모텔 연쇄 살인′을 저지른 김소영이 사용한 약물과 같습니다.
약물을 술이 아니라 음료에 탔다는 게 다릅니다.
김소영의 범행 수법이 언론에 알려지기 전부터 고 씨가 남성들을 만난 것으로 미뤄 경찰은 모방 범행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 씨를 강도상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