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허유신

시 '대만 경고' 회피‥미 국무 "변한 것 없어"

입력 | 2026-05-15 06:08   수정 | 2026-05-15 06:2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대만 문제를 두고는 양국의 기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먼저,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곧바로 맞받아치진 않았지만, 이후 미 국무장관을 통해 ″대만에 무력 등의 방식을 사용하면,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허유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의 핵심 기업인들을 데려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면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 문제에 대한 ′경고′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신흥 강대국을 의식해 패권국이 전쟁을 일으킨다는 고대 역사가의 이론을 상기시켰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어제)]
″세계는 또다시 갈림길에 섰습니다. 중국과 미국은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넘어 대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수 있겠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고, 대신 루비오 국무장관이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美 NBC 방송 인터뷰)]
″대만에 대한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 대통령 행정부에서 꽤 일관되게 유지돼 왔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이번 방중에서 대만에 대한 기존 입장에 다소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한 겁니다.

루비오 장관은 나아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경고하는 역공을 펴기도 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美 NBC 방송 인터뷰)]
″우리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상황과 현상 유지에 대한 강제적인 변화는 양국 모두에게 좋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시 주석이 대만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점에 일제히 주목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만 문제가 최우선 관심사임을 시 주석이 확인시킨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 등에 주력하고 있는 데 비춰 인상적인 행보″라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미국이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시 주석이 냉혹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전쟁과 관련해선 중국 측의 입장이나 해법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어떤 식으로든 도울 수 있으면 돕고 싶다′고 했다″며 ″이란에 군사 장비를 주지 않을 거라 강력하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허유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