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재용

이란, 중국 호르무즈 항행 허용‥'반미 외교전'

입력 | 2026-05-15 06:11   수정 | 2026-05-1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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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중 정상 회담에 맞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중국 선박의 통항을 허용했습니다.

러시아, 인도, 브라질과의 외교장관 회담에선 미국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관련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했다고 이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그제 밤부터 당국이 통항을 허용했다는 겁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도 중국 선박을 포함해 자신들과 협력한 선박 30여 척이 최근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들의 ′통항 규칙′에 중국도 동의했다면서 이른바 ′주권적 권한′ 행사임을 부각했습니다.

여기에 이라크, 파키스탄과는 원유, LNG 개별 운송 협정을 맺으며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공식화하고 있습니다.

목적지나 화물 종류, 수량까지 적어내도록 한 이란의 통항 규칙을 받아들이는 국가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면서, ′통행 허가제′를 기정사실화하고 호르무즈에 대한 실효적 통제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통행료는 아직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정치적 효과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비서방 신흥경제국 모임, 브릭스 회의에서 러시아, 인도, 브라질 외무장관들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브릭스 회원국 이란을 공격한 미국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하자며 외교전에 나선 겁니다.

[아바스 아라그치/이란 외무장관]
″전쟁 도발을 중단하고,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자들의 면책을 종식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전쟁 중 극비리에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다는 이스라엘 총리실 발표엔, 아랍에미리트를 향해 ″이제 의심할 여지 없이 침략의 능동적 파트너″라며 보복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보다도 더 많은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는 즉각 발표한 외무부 성명에서,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네타냐후 극비 방문 발표를 부인했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전쟁이 끝나면 중동 국가들과 이란이 불가침 조약을 맺는 방안을 동맹국들과 논의해 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중동 국가들은 특히 역내 미군이 감축한 상태로 한층 강경해진 이란 이슬람 정권에 직면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