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주린

'카잔의 기적' 주인공 쏘니, 멕시코 울릴까

입력 | 2026-06-15 06:16   수정 | 2026-06-1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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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현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역시 손흥민인데요.

현지 식당을 찾아간 모습이 방송에 나올 정도로 관심이 뜨겁습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박주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표팀이 하루 꿀맛 같은 휴식을 얻은 가운데 시내 한 음식점에 손흥민이 등장하자 주변은 금세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경호원을 자처한 직원들이 길을 터줘야 할 정도였고, 현지 언론은 이를 생중계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멕시코 팬들에게 손흥민은 단순한 스타 이상입니다.

8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독일을 침몰시킨, 이른바 ′카잔의 기적′.

당시 손흥민의 쐐기골 덕분에 탈락 위기였던 멕시코가 극적으로 16강에 오르면서 손흥민은 멕시코의 영웅이 됐습니다.

[네스토/멕시코 팬]
″우리는 손흥민을 형제이자 멕시코인이라고 말합니다. 8년 전 손흥민 덕분에 16강에 올랐기 때문이죠.″

거리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멕시코 팬들이 서슴없이 손흥민 응원가를 부를 정돕니다.

″손흥민, 형제여! 너는 이미 멕시코인이야! 손흥민, 형제여! 너는 이미 멕시코인이야!″

[페르난도/ESPN 기자]
″손흥민이 LAFC로 이적했잖아요. LA엔 멕시코 팬들이 많죠. 멕시코 사람들은 손흥민과 K-POP을 사랑합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멕시코인 분들의 정말 이런 축구 사랑, 축구 열정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체코전에서 슈팅 6개를 날리고도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지만,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순간 속도를 뽐내는 등 몸 상태가 좋았던 손흥민은 이제 멕시코 골문을 노립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골키퍼 오초아를 꼼짝 못 하게 했던 환상적인 감아차기는 물론,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서 후반에 투입돼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멕시코에 강한 모습을 보인 것도 고무적입니다.

적어도 이번엔 멕시코 팬들에게 손흥민은 친구가 아닌 경계 대상입니다.

손흥민도 8년 전처럼 멕시코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과달라하라에서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한국인, 형제여! 너는 이미 멕시코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