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효정

햄버거 던지고 몸 만지고…청소년 노동자 일터서 폭력에 노출

입력 | 2019-12-26 16:57   수정 | 2019-12-26 16:59
청소년 노동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소를 짓는 등 감정노동을 못 한다는 이유로 일터에서 혼난 경험이 있고, 일부 청소년은 폭력이나 성추행에도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 노동조합인 청소년유니온이 감정노동을 경험한 만 15∼18세 청소년 노동자 252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고객·상사·동료로부터 웃음, 친절 등의 감정노동을 ′매우 많이′ 또는 ′많이′ 요구받는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자 중 58.3%는 감정노동을 못 한다는 이유로 주의 조치를 받은 적이 있고, 6.8%는 폭언이나 임금삭감, 해고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층인터뷰에서는 청소년 노동자들이 다짜고짜 햄버거 봉지를 던진 고객에게 죄송하다고 해야했거나, 식당 손님이 팁을 주면서 신체 부위를 만지고 과일을 깎아달라고 요구했던 사례 등도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