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준희
서울의 4천 명 규모 재개발조합이 구청의 집합금지명령에도 이번 주말 총회를 강행하기로 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청은 지난 17일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오는 21일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남 3구역 재개발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를 취소하라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조합 측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조합은 어제 조합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는 21일 오후 코엑스에서 예정대로 총회를 진행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조합원 3천880명 중 50% 이상 참석해야 성립되고,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등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 관계자들까지 합치면 총회 현장에는 최소 2천 명 이상이 모이게 될 전망입니다.
코엑스도 조합 측에 대관 계약 취소를 통보했지만, 조합 측은 작년 12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입찰 무효 결정으로 시공사 선정이 6개월이나 미뤄진 상황에서 또다시 연기할 수는 없다며 총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