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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열흘만에 또 1조 늘어…금융당국 고심

입력 | 2020-09-13 10:50   수정 | 2020-09-13 13:11
이른바 `영끌`의 최후 수단인 신용대출이 이달 들어 불과 열흘 만에 다시 1조원 이상 불어났습니다.

부동산·주식 투자 자금 수요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생활자금을 신용대출로 메우는 가계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금융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달 10일 현재 신용대출 잔액은 총 125조4천억원으로 8월 말 집계 잔액보다 1조1천4백억원이 더 불어났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5대 은행의 이달 전체 신용대출 증가폭도 역대 최대였던 지난달 4조7백억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1.85∼3.75%로 조사돼 8월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2%대 초반부터 4%대 초반까지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여전히 낮다는 점도 급증의 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신용대출이 이례적 속도로 단기간에 불어나자, 금융당국도 은행 담당 실무진, 고위급 책임자들과 잇따라 회의를 열고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어 신용대출 규제를 위한 사전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