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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옵티머스 투자논란' 자체 감사…"원금 회수할 것"

입력 | 2020-10-14 17:25   수정 | 2020-10-14 17:25
1조원대 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해 논란을 빚은 한국농어촌공사가 투자 경위 등에 대한 자체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농어촌공사는 올해 초 30억원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정감사에선 구속기소된 옵티머스 이사 윤 모 씨의 아내인 이 전 청와대 행정관이 농어촌공사 사외이사로 재직한 점 등으로 인해 투자 결정 과정에 외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투자가 이뤄진 것은 이 전 행정관이 퇴임한 이후″라며 ″담당 실무자에게도 이 행정관에게 받은 전화 온 것이 있는지를 확인했지만 절대로 아니라고 답했다″고 외압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 역시 국감에서 ″NH투자증권이 수익성을 2.8%로 안정적으로 보장해준다고 수차례 설명해 이를 믿고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공사는 자체 감사를 통해 정확한 투자 경위와 업무상 배임 소지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금융감독원의 NH투자증권의 과실 여부 판정이 나오면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원금을 회수하기 위한 소송을 진행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