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종욱

KCGI "한진칼 윤리경영 약정, 경영권보장 명분 쌓기용"

입력 | 2020-11-18 15:36   수정 | 2020-11-18 15:37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KCGI는 산업은행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과 투자합의서를 체결하면서 7대 약정을 내건 것과 관련해 ″조 회장의 경영권 보장을 위한 명분일 뿐″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CGI는 ″산은이 조 회장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받았지만, 326만주는 이미 금융기관과 국세청에 담보로 제공돼 있어 담보로서의 의미가 없다″며 ″실질적으로 제공하는 담보는 425억원 가치의 한진칼 주식 60만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조현민 한진칼 전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오너 일가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약정 내용과 관련해서는 ″항공 경영만을 제한한 것″이라며 ″비항공 계열사 경영참여와 사익편취의 길을 공식적으로 열어줬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조 회장은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산업은행 지원이 특혜란 비판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독과점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가격 인상 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