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3-17 19:54 수정 | 2020-03-17 19:55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할 정당과 관련해 ″이념문제라든가, 성소수자 문제같이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과 연합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사무총장은 오늘 원외정당들과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중당이나 녹생당의 연합정당 참여 불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문제가 선거 이슈가 되는 것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윤 사무총장은 옛 통합진보당의 뒤를 이은 민중당의 참여에 여전히 부정적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여야, 또 진보와 보수가 나뉘어 있어 선거 지형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념 문제, 소모적인 논쟁이 유발되는 것을 굳이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성소수자가 포함된 녹색당에 대해서는 ″성소수자 문제 외에는 많은 훌륭한 정책을 갖고 있어 함께할 수 있다″면서도 ″비례대표 후보 추천에 있어선 좀 더 엄밀하게 협의를 해봐야 할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은 ″윤 사무총장의 발언은 소수자 차별 발언이자 비례연합당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소수정당이 대변하는 다양한 가치에 의석을 보장해주기 위해 비례연합정당을 택했다는 명분은 어디로 갔느냐″며 ″윤 총장에겐 성소수자들의 존재가 소모적인 논쟁거리일 뿐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민생당도 김정현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비례정당과 관련해 오락가락하던 민주당이 급기야 오늘은 성소수자 문제나 다른 정당에 대해서도 앞뒤가 안 맞는 설명을 했다″며 ″민주당은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