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26 10:17 수정 | 2020-04-26 15:31
홍준표 ″27년 전 뇌물 자백받은 건 바로 나″
미래통합당의 총선 참패를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에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내정됐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7년 전 검사 시절의 일을 소환하며 연일 김종인 위원장을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어제 SNS에 자신이 직접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 자백을 받았다″며 ″정계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나의 동대문을 공천 문제를 거론하면서 ′당 대표를 사퇴한 사람에게 공천을 주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며 ″아무리 정치판이라지만 내가 조사한 뇌물 사건의 피의자에게 공천 심사를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천명하고 공천신청을 아예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오늘도 또다시 ″노욕으로 찌든 부패 인사가 당 언저리에 맴돌면서 개혁 운운하는 몰염치한 작태는 방치하지 않겠다″면서 ″전국위원회 개최를 지켜보고 다시 대책을 세우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통합당 내 ′개혁보수′ 세력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도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서 ″자생적인 노력 없이 비대위니 전대니 하는 건 아니″라며 바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출범하는데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 ″이제 전국위원회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