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효정

한일 외교장관 통화…"수출규제조치 등에 극히 유감"

입력 | 2020-06-03 15:55   수정 | 2020-06-03 15:55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 오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갖고 일본 측의 수출 규제조치 등을 논의했지만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한·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강 장관은 한국이 수출규제 조치의 사유를 모두 해소했음에도 수출규제가 계속 유지되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고, 모테기 외무상은 어제 한국 정부가 WTO 제소 절차를 재개한 것은 현안 해결에 이바지하지 않고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도, 강 장관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해야한다는 우리 입장을 강조한 반면, 모테키 외상은 일본 기업의 자산현금화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장관 통화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과 모테기 장관은 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협력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한 양국의 입장과 평가도 공유했습니다.